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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 소노 아야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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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 소노 아야코

밀김 2023. 3. 1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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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이 책은 나 자신에게 집중되게 마련인 행복 앞에서 타인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한다. 일본의 작가 소노 아야코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겪은 이후 발표한 에세이로, 재난 시 드러나는 상대방에 대한 유아적인 인식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 성숙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사회적 성숙을 고민해본 우리에게도 공감의 메시지로 다가오는 책이다. 저자는 소설가이자 NGO 활동가로 오랜 세월 일하며 만나온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네 두부 집 할머니, 높은 지위에 오른 이, 뒤에서 묵묵히 자원봉사에 임하는 사람, 큰 소리로 앞장서는 활동가, 말 많은 여류 작가들, 가난한 나라의 굶주린 이들 등등 다양하다. 소노 아야코의 눈을 통해 담아낸 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내 안에 깔려 있는 이기심, 어리석음, 모순, 편견과 대면하게 된다. 타인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 인사 받고 싶은 친절, 나의 사정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응석, 나의 고통에 늘 감동해주길 바라는 어리석음 등등 나로 집중되기 쉬운 미성숙함을 훤히 드러냄으로써, 타인에 대한 성숙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
소노 아야코
출판
책읽는고양이
출판일
2020.05.14

 

 

 

 

 

현실을 너무 모르는 사람은 재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악함에 찌든 사람도 쓸모가 없다

 

 

 

어떤 직업이든 수업 시절이 필요하다 수업 시절에는 거친 파도를 뒤집어써봐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기술을 배우는 것인데,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배웠던 것은

기술보다도 이 직업에서 갖춰야할 윤리적인 자세인 경우가 크다

 

 

 

인간의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는 없음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 깨달음이 한 사람 몫을 다하는 어른다운 자세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념이란 반드시 배워야 할 인생의 지혜다

 

 

 

삶의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좋기만 한 인생은 없다 나쁘기만 한 인생도 없다 게다가 현재 상황은

우리에게 혜택을 더 많이 준다 그럼에도 사람들 입에서 불평이 그치지 않는다

만일 인생이 덧없게 느껴진다면 특별한 목적을 갖지 못해서다

 

 

 

인간은 한시도 머무르거나 멈추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것을 말하며 그것은 끝없는 변화를 요구한다

 

 

 

아파도 청춘은 청춘이며,사랑하는 마음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선천적으로도, 운명적으로도 언제나 중간 지점에 서 있다

우리가 늘 좋은 사람일 수는 없고, 늘 악한사람처럼 굴 수도 없다

선량하지만 때로는 악한,혹은 악하지만 때로는 선량한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

나도 그렇고, 내가 아는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다

 

 

 

나이가 들어서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숙명적으로 불순하고 불안정한 인간성의 본질을

알려고 하지 않아서다 우리는 상대방과 결정적으로 다른 어떤 점이 없다

결정적으로 동일한 것도 없다 다르면서 비슷하다 그래서 대립한다

 

 

 

 

인생은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게 고작이다

나의 선택은 혼자도 좋고, 친구를 불러도 좋다

하루에 잠시나마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좋아하는 과자도 먹는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그에게 내가 마시는 차를 강요하지 않는다

 

 

 

차를 마시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흐르는 시간에 떠나보낼 수 있느냐...오직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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