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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개발자 일기 Lv.0

탈개발 일기

밀김 2023. 12. 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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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개발자 붐이 일었던 작년. 감기와 a형독감도 잊지않고 걸리는 난 유행에 민감한 mz(끝자락)세대였기 때문에 뒤쳐질수 없다는 마음으로 그 붐에 동참했음. 뭐 여타 다른 이유도 있기야 했지만은.. 저 이유가 아예 뻥카는 아님 그렇게 2년 반을 넘게 다닌 직장에 퇴직원을 갈기고 국비 코딩 학원에 등록을 하게됐음다.


전개

학원 생활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진짜 개재밌었음 ㅋㅋㅋㅋㅋㅋ하기야..뻑하면 명분 만들어 술마시고 놀고..ㅎ그랬으니..뭐 그래도 학원 자체는 정말 "열심히" 다녔다. 그거 하난 장담할수있다 제일 먼저와서 제일 늦게가는 삶을 살았더랬지..(먼산) 그때도 종종 느끼긴 했지만 회사와서 정말 뼈가 아릴정도로 느낀건, 개발이 즐거워서 다녔다기보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학원에 성실하게 다닌거였다. 뭐든 하나는 좋았으니 난 이경험이 절대로 쓸데없는 시간이였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좋은 사람들은 적어도 내 인생에 남았으니

위기

그렇게 눈누난나 학원에 다니다가 수료를 한달 앞둔 시점쯤부터? 자소서 열라 쓰고 막 그랬던듯. 근데 그때는 그래도 학원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있었기에 막 취업에 대한 엄청난 쓰나미같은 부담감‼️‼️이런건 딱히 없었던거 같은데 문제는 수료후•••덩그러니 그냥 백수가 되었다. 근데 이제 코딩을 정말 얄팍얄팍하게만 아는..그런 일반인 백수랄까 ㅎ 그래도 수료후에는 친구들이랑 스터디도 하고 나름 으쌰으쌰 살았는데, 통장 잔고는 점점 심각해져가고 주위 학원 친구들이 한둘씩 취업에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내 ego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정말 무지성..이라는 단어도 부족할정도로 거의 300개 넘게 지원했던거같다. 하지만 이미 개발판은 거품이 다 빠진 상태였고 그 사이에서 심지어 못하기까지 하는데 개발에 대한 지적욕구도 없는, 게다가 국비학원 출신은.. 정말 면접 연락 조차 안왔다.
그나마도 6개정도? 면접을 본거같은데 대부분은 학원에서 연계해준 회사들이었다. 게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넣은 두곳의 회사들도 어쩌다보니 면접을 봤었는데 ㅎ...그중 한곳은 잠깐 들어가 일도 했었는데, 쩝. 뭔 구멍가게같은 웹에이전시였다. 따질 처지가 아닌것도 알지만 거긴 뭐 정말 회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했어서 3일차엔가? 퇴사하고 재취준을 시작했다.


절정

재취준 기간도 두달정도 됐던것 같다. 이때가 아마 제일 초조하고 제일 힘들었지 않을까 싶다. 뭐 여차저차 그러다가 또 학원연계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봤는데 회사 건물도 삐까뻔쩍하고 면접비도 3만원이나 주구..2차면접까지 있는 정말 면접 다운 면접을 거쳐서 어쩌다보니 IT개발부서에 신입사원으로 합격을 해버렸다.. 물론 공부를 안하고 있는건 아니였지만 전적으로 내 컨디션에 맞춰ㅎ 공부를 많이 쉬엄쉬엄 하던 터라 자신이 너무 없었다. 하지만 뭐 완벽한 신입은 없으니 고민은 짧게하고 바로 입사를 결정했다.
음 괜찮은 회사다. 어쩌면 나한테 너무 과분할지도 모를정도로..하지만 신입 삼일차면 회사 돌아가는게 보인다고 했던가 ㅎㅎ 음 세세하게 적자니 너무 회사욕,사람욕일거같아서 쓰진 않겠다만, 그냥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 내 인생관과는 좀 많이 달랐다고만 해두겠다.
그리고 또 사무직이라는게 정말 정신이 고된 직업이란걸 알게 됐달까? ㅠㅠ 그래서 월급이 난 눈치값이라고 생각한다. 숨막히는 사무실에서 눈치보고 분위기 파악하는 값...뭐 아무튼 이정도로 단기간에 회사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적은 처음이라서 몸도 많이 상한 상태고 정신은 이루 말할것도 없다. 아무튼 여차저차 해서 난 신입개발자가 된지 2개월만에 퇴사를, 직무 재전환을 결심하게 되었다.


결말(이라 쓰고 퇴사 계획이라고 읽는다)

퇴사는 1월이 시작하자마자 말씀 드릴 계획이다.
수습기간이고 사실 지금 맡고 있는 업무가 딱히 없어서 뭐 당일 퇴사도 가능하지않을까 행복회로(?)를 돌려본다.


느낀점

인터넷에 흔히들 보면 '이런 성격은 개발자 하지 마세요' 같은 글들이 많다. 그런 글들이 100프로 맞다는 아니지만, 신빙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가장 크게 느낀건
- 업무를 단타로 치고 해치워버리는게 좋은 사람
- 워라밸이 중요한 사람
이 두가지의 성향을 짙게 띄고 있는 사람이라면 개발자는 난..조심스럽게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진리의 회바회 사바사다. 저런 성향이여도 오히려 실무에 임하며 가치관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본인 하기에 달렸다.
아무튼 나는 매우 빠른 자기객관화를 한 케이스다.
그러니 부디 나와 같은 고민을 회사에서 하다가 컴퓨터로 일도 하기싫고 하며 괜스레 '신입 개발자 퇴사' 이런 키워드를 검색하다가 보게 된다면..모쪼록 공감이라도 됐다면 좋겠다. 이후 에피소드가 더 있을진 모르겠지만 뭐 퇴사하면서 잼있는 이슈나 뭐 그런것들이 생긴다면 part2 일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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